주홍색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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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주홍색 연구》는 아서 코난 도일의 소설로, 셜록 홈즈가 등장하는 첫 번째 작품이다. 영국 군의관 왓슨이 셜록 홈즈를 만나 함께 살게 되면서 홈즈의 추리 능력을 경험하고, 런던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그린다. 소설은 1881년 왓슨의 회상과 1847년 미국 유타주의 몰몬교도들의 이야기를 교차하여 전개되며, 셜록 홈즈의 뛰어난 추리력과 사건 해결 과정을 보여준다. 작품은 몰몬교 묘사 논란과 "study"의 번역 문제 등 다양한 논란을 낳았으며, 영화, 라디오, 텔레비전, 연극, 만화 등 다양한 매체로 각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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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색 연구 - [서적]에 관한 문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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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정보 | |
제목 | 주홍색 연구 |
원제 | A Study in Scarlet |
저자 | 아서 코난 도일 |
국가 | 영국 |
시리즈 | 셜록 홈즈 |
장르 | 추리 소설 |
출판사 | 워드 록 & Co |
출판일 | 1887년 (연감), 1888년 (단행본) |
후속작 | 네 사람의 서명 |
위키문헌 | 주홍색 연구 |
등장 인물 | |
주요 등장 인물 | 셜록 홈즈 |
형사 | 그레그슨 경감 |
시간적 배경 | |
시기 | 1881년 이후 (추정) |
사건 발생일 | 3월 4일 |
사건 종류 | 이노크 J. 드레버 살인사건 |
2. 등장인물
- '''셜록 홈즈''': 뛰어난 관찰력과 연역적 추론 능력을 지닌 세계 유일의 '자문 탐정'. 런던 베이커 가 221B번지에 존 왓슨 박사와 함께 거주하며, 경찰이나 사립 탐정들의 의뢰를 받아 사건 해결에 도움을 준다. 이녹 드레버와 조셉 스탱거슨 살인 사건의 진상을 밝혀낸다.
- '''존 왓슨 박사''': 영국군 군의관 출신으로 제2차 영국-아프가니스탄 전쟁 참전 후 런던으로 돌아와 홈즈의 동거인이 된다. 홈즈의 친구이자 조력자로서 사건 수사 과정을 함께하며, 이 작품의 서술자 역할을 맡아 홈즈의 활약을 기록한다.
- '''제퍼슨 호프''': 미국 출신의 마부. 과거 유타주에서 연인 루시 페리어의 비극적인 죽음에 책임이 있는 이녹 드레버와 조셉 스탱거슨에게 복수하기 위해 런던까지 그들을 추적하여 살해한다. 지병으로 대동맥류를 앓고 있으며, 체포된 후 재판 전에 병으로 사망한다.
- '''이녹 J. 드레버''': 첫 번째 살인 사건의 피해자.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출신으로 알려졌으나, 본래 유타주의 몰몬교도였다. 과거 루시 페리어와 강제로 결혼했으며, 제퍼슨 호프에게 독살당한다.
- '''조셉 스탱거슨''': 두 번째 살인 사건의 피해자. 이녹 드레버의 비서이자 과거 유타주에서 함께 활동했던 몰몬교도. 존 페리어를 살해하는 데 가담했으며, 제퍼슨 호프에게 살해당한다.
- '''루시 페리어''': 존 페리어의 양녀이자 제퍼슨 호프의 연인. 아름다운 여성이었으나, 브리검 영의 강요로 원치 않는 드레버와 결혼하게 된 후 깊은 슬픔 속에서 요절한다. 그녀의 결혼반지는 사건의 중요한 단서가 된다.
- '''존 페리어''': 루시의 양아버지. 미국 서부 개척 중 조난당했다가 몰몬교도들에게 구조되어 유타주에 정착했다. 몰몬교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딸 루시를 지키려 했으나, 스탱거슨에게 살해당한다.
- '''그렉슨 경감''': 런던 경시청 소속의 형사. 키가 크고 아마색 머리카락을 가진 인물로 묘사되며, 사건 해결을 위해 홈즈와 협력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경쟁적인 모습을 보인다.
- '''레스트레이드 경감''': 런던 경시청 소속의 형사. 마른 체형에 어두운 눈을 가진 인물로 묘사되며, 그렉슨과 마찬가지로 홈즈에게 사건 수사에 대한 자문을 구한다.
- '''브리검 영''':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모르몬 교)의 실존 지도자. 소설 속에서는 유타주에서 강력한 권력을 행사하며, 루시 페리어에게 몰몬교도와의 결혼을 강요하는 등 부정적인 모습으로 그려진다.
- '''베이커 가 특공대''': 홈즈가 정보 수집이나 심부름 등을 위해 활용하는 런던 거리의 아이들 집단. 위긴스가 이들의 리더 역할을 한다. 제퍼슨 호프를 유인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2. 1. 제1부

의학박사 존 H. 왓슨은 영국군 군의관으로 제2차 영국-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했다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어깨 부상을 입고 런던으로 돌아온다. 런던에서 지낼 곳을 찾던 왓슨은 옛 친구 스탬포드를 통해 셜록 홈즈라는 독특한 인물을 소개받는다. 홈즈는 첫 만남에서 왓슨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왔다는 사실을 연역적 추론으로 간파하며, 그의 뛰어난 관찰력과 추리력은 왓슨을 놀라게 한다.
두 사람은 베이커 가 221B번지의 하숙집에서 함께 살기로 하고 다음 날 바로 이사하여 공동생활을 시작한다. 며칠 후 홈즈는 자신이 '자문 탐정'임을 밝힌다. 그의 의뢰인들은 주로 경찰이나 사립탐정들이다. 왓슨이 홈즈의 추리력을 의심하자, 홈즈는 편지를 가져온 배달부가 퇴역한 해병대 하사관임을 정확히 맞히며 자신의 능력을 증명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홈즈에게 전신으로 살인 사건 자문 요청이 들어오고, 홈즈는 왓슨과 함께 브릭스턴 로드 로리스턴 가든 3번지의 버려진 집으로 향한다. 범죄 현장에는 이미 런던 경시청 소속의 그렉슨 경감과 레스트레이드 경감이 와 있었다. 피해자는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출신의 이녹 J. 드레버[35]로, 외상 없이 끔찍한 모습으로 숨져 있었다. 벽에는 피로 RACHE|라헤de(독일어로 '복수'를 의미)라는 글자가 쓰여 있었고, 현장에서는 여성의 금 결혼반지가 발견되었다. 드레버의 소지품에서는 그의 비서인 조셉 스탠거슨의 이름이 적힌 문서가 발견되었다.

홈즈는 시신과 현장을 면밀히 조사한 후, 드레버가 독살당했으며 범인은 키가 크고 얼굴이 붉은 남자라고 추리한다. 벽에 쓰인 글씨는 경찰을 속이기 위한 속임수라고 판단한다. 홈즈는 범인이 반지를 찾으러 돌아올 것이라 예상하고, 신문에 분실물 습득 광고를 낸다. 그는 모조품 반지를 준비하여 범인을 유인할 계획을 세운다. 광고를 보고 한 노부인이 찾아와 반지가 자신의 딸 것이라고 주장한다. 홈즈는 그녀에게 모조품 반지를 건네주고 미행하지만, 노부인은 교묘하게 홈즈를 따돌린다. 홈즈는 그녀가 범인의 공범이거나 변장한 범인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며칠 뒤, 그렉슨 경감은 홈즈와 왓슨을 찾아와 자신이 유력한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알린다. 그는 드레버와 스탠거슨이 묵었던 하숙집을 조사했다. 하숙집 주인 샤르팡티에 부인의 증언에 따르면, 드레버는 술에 취해 그녀의 딸 앨리스에게 무례하게 굴다가 쫓겨났다. 그날 밤 다시 돌아와 앨리스를 괴롭히려 하자, 앨리스의 오빠가 몽둥이를 들고 드레버를 쫓아냈다고 한다. 그렉슨은 이 정황 증거만으로 앨리스의 오빠를 드레버 살해 혐의로 체포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조셉 스탠거슨이 호텔 방에서 살해된 채 발견된다. 그는 심장에 칼을 맞았고, 시신이 발견된 방 벽에도 역시 'RACHE'라는 글자가 쓰여 있었다. 스탠거슨의 소지품 중에는 작은 알약 상자가 있었는데, 안에는 두 개의 알약이 들어 있었다. 홈즈는 이 알약들을 가져와 베이커 가의 늙은 스코티시 테리어에게 실험한다. 첫 번째 알약은 아무 효과가 없었지만, 두 번째 알약은 즉시 개를 죽게 만들었다. 홈즈는 범인이 피해자에게 두 알약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하여 운에 목숨을 맡기는 방식으로 살인을 저질렀다고 추리한다.

홈즈는 자신이 정보원으로 활용하는 거리의 아이들, 이른바 '베이커 가 특공대'의 리더인 위긴스를 불러 마차 한 대를 부르도록 지시한다. 마차가 도착하자 홈즈는 짐을 옮기는 것을 도와달라며 마부를 집 안으로 유인한 뒤, 재빨리 수갑을 채워 체포한다. 체포된 마부의 정체는 바로 이녹 드레버와 조셉 스탠거슨을 살해한 진범, 제퍼슨 호프였다.
2. 2. 제2부
1847년 북아메리카 내륙의 사막 지역인 유타주 솔트레이크 계곡에서, 존 페리어와 어린 소녀 루시는 조난당한 미국 개척자 무리의 유일한 생존자였다. 죽음 직전에 이르렀을 때,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모르몬 교)의 지도자 브리검 영이 이끄는 모르몬 개척자 무리에게 발견되어 구조되었다. 그러나 구조의 조건은 모르몬교를 받아들이고 그 공동체 안에서 살아가는 것이었다. 이후 그들은 솔트레이크시티 건설에 참여했고, 존 페리어는 교외에서 성실하게 일하여 상당한 부를 축적했다. 그는 루시를 양녀로 삼아 친딸처럼 아꼈고, 루시는 아름다운 여성으로 성장했다.


수년이 흘러 1860년, 성장한 루시는 젊은 청년 제퍼슨 호프와 만나 사랑에 빠졌다. 존 페리어는 두 사람의 관계를 인정하고 결혼을 허락했다. 그러나 호프가 잠시 마을을 떠난 사이, 브리검 영은 루시가 몰몬교도가 아닌 사람과 결혼하는 것을 금지하며, 교회의 유력 인사 아들인 조셉 스탠거슨이나 에녹 드레버 중 한 명과 결혼하라고 명령했다. 몰몬교 사회는 지도자의 명령에 절대 복종해야 했고, 반대 의견은 용납되지 않았으며 거역할 경우 탄압받는 분위기였다. 딸을 몰몬교 신자와 결혼시키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존 페리어는 이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마을 탈출을 결심하고 호프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루시에게는 약혼자를 선택할 한 달의 시간이 주어졌다. 호프는 주어진 기간 마지막 날 밤에 도착했고, 지리에 밝은 그의 도움으로 존과 루시는 어둠을 틈타 황야로 탈출했다. 그러나 호프가 잠시 사냥을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추격해 온 몰몬교도들이 그들을 따라잡았다. 존 페리어는 스탠거슨에게 살해당했고, 루시는 강제로 끌려가 드레버와 결혼해야 했다. 루시는 결혼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깊은 슬픔 속에서 세상을 떠났다. 호프는 루시의 장례식 전날 밤 몰래 드레버의 집에 들어가 그녀의 시신에서 결혼반지를 빼내 도망쳤다.
이후 호프는 드레버와 스탠거슨에게 복수할 것을 맹세했다. 하지만 그는 대동맥류라는 지병을 앓기 시작했고, 복수를 실행하기 위한 자금을 모으고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잠시 산을 떠나야 했다. 몇 년 후 그가 돌아왔을 때, 드레버와 스탠거슨은 몰몬교 내부 분열 이후 이미 솔트레이크 시티를 떠난 상태였다. 드레버는 루시가 남긴 유산을 차지하여 부자가 되었고, 스탠거슨은 그의 비서가 되어 함께 도망쳤다. 호프는 20년 넘게 그들의 뒤를 쫓았다.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는 드레버에게 발각되어 몇 달간 감금되기도 했으나, 풀려난 후에도 포기하지 않고 프랑스, 러시아, 덴마크를 거쳐 마침내 영국 런던까지 그들을 추적했다.
런던에서 호프는 택시 운전사로 일하며 마침내 드레버와 스탠거슨을 찾아냈다. 어느 날, 술에 취한 드레버가 호프의 택시에 탔고, 호프는 그를 브릭스턴 로드의 빈 집으로 데려갔다. 그곳에서 호프는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두 개의 알약(하나는 무해한 약, 다른 하나는 독약) 중 하나를 선택하게 했다. 드레버는 독약을 선택하여 죽음을 맞이했고, 죽어가는 그에게 호프는 루시의 결혼반지를 보여주었다. 복수의 흥분과 지병인 동맥류의 발작으로 코피를 흘린 호프는 그 피로 벽에 RACHE|라헤de라는 글자를 남겨 수사관들을 혼란시키려 했다.
드레버의 살해 소식을 들은 스탠거슨은 호텔 방에 숨어 나오지 않았다. 호프는 창문을 통해 방으로 들어가 스탠거슨에게도 같은 선택을 제안했다. 그러나 스탠거슨이 호프를 공격하자, 호프는 자기 방어를 위해 그의 심장을 찔러 살해했다.
결국 호프는 체포되었으나, 재판을 받기 전날 밤 대동맥류 파열로 사망했다. 셜록 홈즈는 왓슨에게 자신이 어떻게 범인의 정체를 추리해냈는지 설명해주지만, 신문 보도에서는 레스트레이드와 그렉슨 경감이 사건 해결의 모든 공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분개한 왓슨은 홈즈의 활약을 자신이 직접 기록하여 출판하기로 결심한다.
3. 줄거리
제2차 영국-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부상을 입고 런던으로 돌아온 존 왓슨 박사는 하숙집을 구하던 중 옛 친구의 소개로 셜록 홈즈라는 독특한 인물을 알게 된다. 홈즈는 베이커 가 221B번지에서 함께 살 사람을 찾고 있었고, 두 사람은 서로를 알아본 뒤 함께 살기로 결정한다. 왓슨은 곧 홈즈가 뛰어난 연역적 추론 능력을 가진 '자문 탐정'임을 알게 된다.
어느 날, 홈즈는 런던 경시청으로부터 브릭스턴 로드의 빈 집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에 대한 자문을 요청받는다. 왓슨과 함께 범죄 현장으로 간 홈즈는 미국 출신의 이녹 드레버라는 남자가 독살되었음을 밝혀낸다. 현장 벽에는 피로 쓰인 RACHE|라헤de(독일어로 '복수'를 의미)라는 글자가 있었고, 여성의 결혼반지가 발견된다. 홈즈는 RACHE|라헤de가 범인이 수사를 혼란시키기 위해 남긴 것이라고 추리한다.
홈즈가 범인을 추적하던 중, 드레버의 비서였던 조셉 스탱거슨마저 호텔 방에서 심장에 칼을 맞고 살해된 채 발견된다. 그의 방 벽에도 RACHE|라헤de라는 글자가 남겨져 있었다. 홈즈는 두 사건의 연관성을 파악하고 수사를 계속하여, 마침내 마부로 위장하고 있던 제퍼슨 호프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체포한다.
체포된 호프는 자신의 범행 동기를 털어놓는다. 이야기는 수십 년 전 미국 유타주의 솔트레이크 계곡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몰몬교도들에게 구조된 존 페리어와 그의 양녀 루시는 몰몬교 사회에서 살아가게 된다. 아름답게 성장한 루시는 청년 제퍼슨 호프와 사랑에 빠지지만, 몰몬교 지도자 브리검 영은 루시에게 몰몬교도인 이녹 드레버나 조셉 스탱거슨 중 한 명과 결혼할 것을 강요한다. 이를 거부한 존 페리어는 호프의 도움을 받아 탈출을 시도하지만, 추격자들에게 살해당하고 루시는 드레버와 강제로 결혼하게 된다. 루시는 깊은 슬픔 속에 곧 세상을 떠나고, 호프는 드레버와 스탱거슨에게 복수를 맹세한다.
호프는 지병인 대동맥류를 앓으면서도 수십 년 동안 미국과 유럽을 넘나들며 드레버와 스탱거슨을 끈질기게 추적했다. 마침내 런던에서 택시 운전사로 일하며 그들을 찾아낸 호프는 차례로 복수를 실행한다. 그는 드레버에게 독약을 먹여 살해하고, 스탱거슨은 저항하자 칼로 찔러 살해했다.
모든 복수를 마친 호프는 홈즈에게 체포되지만, 재판을 받기 전날 밤 감옥에서 지병인 대동맥류 파열로 사망한다. 사건의 진상이 밝혀졌음에도 신문에는 레스트레이드 경감과 그렉슨 경감의 공으로 보도되자, 분개한 왓슨은 홈즈의 활약을 자신이 직접 기록하여 세상에 알리기로 결심한다.
3. 1. 제1부: 왓슨의 회상
의학박사 존 H. 왓슨은 영국군의 군의관으로 제2차 영국-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했다가 아프가니스탄 전장에서 왼쪽 어깨(이후 작품에서는 다리로 묘사되기도 함)에 부상을 입고 영국으로 송환된다. 런던에서 별다른 소일거리 없이 지내던 왓슨은 옛 조수였던 스탬포드를 통해 셜록 홈즈라는 독특한 인물을 소개받는다. 홈즈는 베이커 가 221B의 하숙집에서 함께 지낼 사람을 찾고 있었고, 왓슨은 홈즈의 다소 괴짜 같은 성격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지만 그와 만나기로 한다. 첫 만남에서 홈즈는 왓슨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왔다는 사실과 그의 배경을 정확히 추리해내 왓슨을 놀라게 한다.
두 사람은 다음 날 바로 베이커 가 221B번지의 하숙집에서 공동 생활을 시작하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나간다. 며칠 후, 홈즈는 자신이 '자문 탐정'임을 밝힌다. 왓슨이 홈즈의 추리력에 대해 반신반의하자, 홈즈는 집으로 온 편지 전달자가 퇴역한 해병대 하사관임을 즉석에서 추리해 보이며 자신의 능력을 증명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홈즈에게 살인 사건에 대한 자문을 구하는 전신 혹은 편지가 도착한다. 홈즈는 왓슨과 함께 범죄 현장인 브릭스턴 로드의 비어있는 집으로 향한다. 현장에는 이미 런던 경시청 소속의 그렉슨 경감과 레스트레이드 경감이 도착해 있었다. 피해자는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출신의 이녹 드레버로, 끔찍한 모습으로 살해된 채 발견되었다. 그의 소지품에서는 비서인 조셉 스탱거슨의 존재를 알리는 문서가 나왔다. 벽에는 핏자국으로 RACHE|라헤de(독일어로 '복수'를 의미)라는 글자가 쓰여 있었고, 바닥에는 여성의 결혼반지가 떨어져 있었다. 홈즈는 시체를 면밀히 조사한 뒤, 드레버가 독살당했으며 범인은 키가 크고 얼굴이 불그스름한 남성일 것이라고 추론한다. 또한 'RACHE'라는 글자는 경찰을 혼란시키기 위한 속임수라고 판단한다.
홈즈는 신문에 반지를 주웠다는 광고를 내어 범인을 유인하려 한다. 광고를 보고 한 노파가 찾아와 자신의 딸이 잃어버린 반지라고 주장한다. 홈즈는 준비해 둔 모조품 반지를 건네주고 노파의 뒤를 밟지만, 교묘하게 따돌려지고 만다. 홈즈는 이 노파가 범인의 공범이거나, 혹은 변장한 범인 본인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며칠 후, 그렉슨 경감이 홈즈와 왓슨을 찾아와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의기양양하게 말한다. 그는 드레버와 스탱거슨이 살해되기 전 머물렀던 하숙집을 조사했다. 드레버가 술에 취해 하숙집 주인의 딸인 앨리스에게 강제로 키스하려다 쫓겨났고, 그날 밤 다시 돌아와 앨리스를 붙잡으려 했을 때 그녀의 오빠(해군 장교)가 몽둥이를 들고 드레버를 쫓아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렉슨은 이 정황 증거를 바탕으로 오빠를 체포했지만, 이는 잘못된 추리였다.
곧이어 레스트레이드 경감이 찾아와 드레버의 비서였던 조셉 스탱거슨 역시 호텔 방에서 시체로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전한다. 스탱거슨은 심장에 칼을 맞고 살해되었으며, 그의 시신 위 벽에도 'RACHE'라는 글자가 쓰여 있었다. 스탱거슨의 소지품 중에는 소설책, 파이프, "J.H. is in Europe"라는 내용의 전보, 그리고 알약 두 개가 든 작은 상자가 있었다. 홈즈는 이 알약을 가져와 베이커 가의 늙고 병든 스코티시 테리어에게 실험한다. 첫 번째 알약은 아무런 효과가 없었지만, 두 번째 알약은 개를 즉사시켰다.
사건의 실마리를 잡은 홈즈는 자신이 때때로 고용하는 거리의 아이들, 일명 베이커 가 특공대의 리더인 위긴스를 부른다. 위긴스는 홈즈의 지시대로 마차 한 대를 불러온다. 홈즈는 마부에게 짐을 옮기는 것을 도와달라며 위층으로 유인한 뒤, 순식간에 수갑을 채워 제압한다. 홈즈는 놀란 왓슨과 두 경감에게 체포된 마부를 가리키며 선언한다. "여러분! 이녹 드레버 및 조셉 스탱거슨 살인의 범인, 제퍼슨 호프 씨를 소개하겠습니다!"
3. 2. 제2부: 성도들의 나라
이야기는 1847년, 북아메리카 내륙의 황량한 사막에서 시작된다. 존 페리어와 어린 고아 소녀 루시는 거의 죽음에 이르렀으나, 브리검 영이 이끄는 몰몬교도 개척자들에게 구조된다. 구조의 조건은 그들의 신앙을 받아들이고 공동체 안에서 살아가는 것이었다. 그들은 함께 솔트레이크시티를 건설했고, 존 페리어는 성실하게 일하여 상당한 부를 축적했으며, 루시를 양녀로 삼아 친딸처럼 아꼈다.
시간이 흘러 1860년, 아름답게 성장한 루시는 여행 중이던 청년 제퍼슨 호프와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진다. 호프 역시 루시에게 깊은 호감을 느꼈고, 아버지 존 페리어는 두 사람의 결혼을 허락한다. 그러나 호프가 잠시 마을을 떠난 사이, 몰몬교의 지도자 브리검 영은 루시에게 몰몬교도인 이녹 드레버나 조셉 스탱거슨 중 한 명과 결혼할 것을 명령한다. 당시 몰몬교 사회는 지도자의 명령에 절대복종해야 했으며, 이를 거역할 경우 가혹한 탄압이 뒤따랐다. 딸을 몰몬교 신자와 결혼시키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존 페리어는 탈출을 결심하고 호프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호프는 감시를 뚫고 페리어 부녀와 접선하여 탈출을 돕는다. 지리에 밝은 호프의 안내로 그들은 인적이 드문 황야를 가로질러 도망쳤다. 그러나 잠시 호프가 식량을 구하러 자리를 비운 사이, 드레버와 스탱거슨이 이끄는 추격대가 닥쳐 존 페리어를 살해하고 루시를 강제로 데려간다. 돌아온 호프는 페리어의 초라한 무덤을 발견하고 절망한다.
루시는 결국 드레버와 강제로 결혼했지만, 깊은 상심 끝에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세상을 떠난다. 호프는 루시의 장례식 전날 밤 몰래 드레버의 집에 침입하여 싸늘하게 식은 루시의 손가락에서 결혼반지를 빼내고, 드레버와 스탱거슨에게 복수할 것을 맹세한다.
복수를 다짐한 호프는 대동맥류라는 지병을 앓기 시작하여, 치료와 자금 마련을 위해 잠시 추적을 멈춰야 했다. 몇 년 후 그가 돌아왔을 때, 드레버와 스탱거슨은 몰몬교 내부 분열을 틈타 솔트레이크 시티를 떠난 후였다. 드레버는 루시의 유산을 차지하여 부자가 되었고, 스탱거슨은 그의 비서가 되어 함께 도망쳤다. 호프는 20년 넘게 미국과 유럽을 오가며 끈질기게 그들의 행방을 추적했다.
마침내 런던에서 호프는 택시 운전사로 위장하여 드레버와 스탱거슨을 찾아낸다. 어느 날 밤, 술에 취해 하숙집에서 쫓겨난 드레버는 우연히 호프의 마차를 타게 된다. 호프는 드레버를 외딴 빈집으로 유인하여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독약이 든 알약과 평범한 알약 중 하나를 각자 선택하여 삼키는 방식으로, 결과는 신의 뜻에 맡기자고 제안한다. 드레버는 독약을 선택하여 고통 속에 죽어갔고, 호프는 그 모습을 지켜보며 루시의 결혼반지를 보여준다. 복수를 실행한 흥분과 지병인 대동맥류의 발작으로 코피를 흘리게 되고, 호프는 이 피를 이용해 벽에 'RACHE'(독일어로 '복수'를 의미)라고 적어 수사관들에게 혼란을 주려 했다.
며칠 후, 호프는 스탱거슨이 머무는 호텔 방에 창문으로 잠입하여 그에게도 드레버와 같은 방식의 선택을 제안한다. 그러나 스탱거슨이 덤벼들며 저항하자, 호프는 칼로 그를 찔러 살해한다.
두 사람에 대한 복수를 마쳤지만, 호프는 결국 셜록 홈즈에게 체포된다. 하지만 오랜 추적과 복수 과정에서 대동맥류가 극도로 악화되어, 재판을 받기도 전에 감옥에서 숨을 거둔다.
4. 출판 및 번역
아서 코난 도일은 햄프셔주 사우스시에서 일반 개업의로 일하던 27세에 3주도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이 소설을 집필했다.[4] 그는 이미 ''런던 소사이어티'' 등 여러 잡지에 단편 소설을 발표한 경험이 있었다. 이 이야기는 원래 ''꼬인 실타래''라는 제목이었으나 여러 출판사에서 거절당한 끝에, 1887년 워드, 록 앤 코. 출판사를 통해 ''비튼의 크리스마스 연감''에 실리게 되었다. 코난 도일은 인세를 원했지만, 출판사는 작품의 모든 권리를 넘기는 대가로 25GBP(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3,371.95파운드에 해당)를 지불했다. 연감에 실린 삽화는 데이비드 헨리 프리스턴이 그렸다.[4]
소설은 1888년 7월 워드, 록 앤 코에 의해 처음 단행본으로 출간되었으며, 이때는 코난 도일의 아버지인 찰스 알타몬트 도일이 그린 삽화가 포함되었다. 1890년에는 J. B. 립핀콧 & Co.에서 첫 미국판을 출간했다. 1891년에는 워드, 록 앤 보덴 리미티드(구 워드, 록 앤 코.)에서 조지 와일리 허친슨의 삽화가 담긴 판본을 출판했으며, 1902년 독일어판에는 리처드 구트슈미트의 삽화가 실렸다.[5] 이후 수많은 추가 판본과 번역본, 각색본이 등장했다.
일본에서는 원작 발표 12년 후인 1899년(메이지 32년)에 『마이니치 신문』에 「피로 물든 벽」이라는 제목으로 처음 소개되었다.[36] 이는 번역자 미상의 번안 작품으로, 홈즈는 '고무로 타이로쿠'라는 이름의 풍채 좋은 인물로 묘사되었다. 메이지 시대에는 이처럼 내용을 일본 상황에 맞게 바꾼 번안이 주를 이루었으며, 「신음양 박사」, 「모르몬 기담」, 「신통력」 등의 제목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이후 번역이 주류가 되었지만, 제목은 「벽 위의 혈서」, 「의문의 반지」, 「진홍의 한 가닥」, 「스터디 인 스칼렛」 등으로 다양했다. 「주홍색 연구」라는 제목이 처음 사용된 것은 1931년(쇼와 6년) 개조사에서 출간된 『도일 전집 제1권』에 실린 노하라 겐의 번역본부터이며,[37] 이후 이 제목이 표준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38]
5. 논란 및 비판
이 작품은 특히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몰몬교)에 대한 묘사 방식으로 인해 지속적인 논란과 비판을 받아왔다. 작가 코난 도일은 소설 속 다나이트 관련 묘사 등이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다고 해명하면서도 허구적 각색 가능성을 인정했으며,[6] 그의 딸은 아버지가 몰몬교에 대한 오류를 인정했을 것이라고 증언했다.[6] 또한 몰몬교 측에서는 코난 도일이 생전에 개인적으로 사과했다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다.[6][7] 이러한 논란의 배경에는 코난 도일이 집필 당시 접했던 반(反)몰몬교 성향의 자료들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추측이 있다.[6]
실제로 2011년 8월, 미국 버지니아주 앨버말군 교육 위원회는 학생과 학부모의 비판을 수용하여 이 책을 6학년 필수 도서 목록에서 제외하고 10학년 읽기 목록으로 조정하는 조치를 취했다.[8][9][10]
5. 1. 몰몬교 묘사
이 작품에서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몰몬교)와 브리검 영 등 몰몬 개척자에 대한 묘사는 상당한 오해와 편견을 포함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소설 속에서 몰몬교는 납치, 살인, 노예화에 깊이 관여된 조직처럼 그려지며, 특히 다나이트와 같은 요소가 부정적으로 묘사된다.
이에 대해 작가 코난 도일은 솔트레이크시티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다나이트단과 살인에 대해 내가 말한 모든 것은 역사적인 사실이므로 철회할 수 없지만, 허구 작품에서는 역사물보다 더 선정적으로 묘사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문제는 그냥 덮어두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언급했다.[6] 그러나 코난 도일의 딸은 훗날 "아버지는 자신의 첫 셜록 홈즈 소설이 몰몬교에 대한 오류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인정했을 것입니다."라고 증언했다.[6] 역사가들은 코난 도일이 당시 패니 스테인하우스, 윌리엄 A. 히크만, 윌리엄 자먼, 존 하이드, 앤 엘리자 영 등이 저술한 반(反)몰몬교 성향의 자료들을 참고했을 것으로 추정한다.[6]
코난 도일 사후, 브리검 영의 후손이자 몰몬교 총관리 역원이었던 레비 E. 영은 코난 도일이 생전에 개인적으로 사과하며 "당시 교회에 대한 글들에 의해 오도되었다"고 말했으며, "몰몬교에 대한 비방하는 책을 썼다"고 인정했다고 주장했다.[6][7]
소설 속 구체적인 오류로는 다음과 같은 점들이 지적된다.
- 이 작품은 몰몬교가 일부다처제를 공식적으로 포기한 1890년 이전에 쓰였으나, 현재 교단은 일부다처제를 인정하지 않는다.
- 이노크 드레버가 몰몬교 신자임에도 술을 많이 마시는 점, "고급 라샤"를 입은 몰몬교 신자 묘사, 브리검 영이 가톨릭 교리 문답과 유사한 대사를 하는 점 등은 당시 유럽 사회에 퍼져 있던 몰몬교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반영한다.
- 작품에 등장하는 "사대 장로 신성 회의"는 어떤 자료를 바탕으로 창작되었는지 불분명하다.
- 교단에서 사용하는 모로나이라는 이름을 아일랜드 계통처럼 들린다는 이유로 의도적으로 "멜로나"로 변경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논란으로 인해 2011년 8월, 미국 버지니아주 앨버말군 교육 위원회는 이 책이 몰몬교를 비하한다는 학생과 학부모의 불만을 받아들여 지역 6학년 필수 도서 목록에서 ''주홍색 연구''를 제외하고 10학년 읽기 목록으로 옮겼다. 다만, 모든 학년을 대상으로 학교 도서관에서는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8][9][10]
5. 2. "Study"의 번역 문제
처음 셜록 홈즈 시리즈 전체를 번역한 노베하라 켄이 『주홍색 연구』로 번역하면서 이 제목이 널리 쓰이게 되었다. 하지만 원제 『A Study in Scarlet』의 '''study'''는 "연구"가 아니라 "습작"으로 번역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이러한 주장은 원제가 작중 홈즈의 발언[39]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에 근거한다. 해당 발언에는 "a little art jargon"(약간의 미술 전문 용어)이라는 표현이 등장하며, 미술사에서 그림 제목에 "study"가 사용될 경우 "습작"으로 번역된다는 점 등을 들어, 여기서의 "study"는 미술 용어로서 "습작"으로 번역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40]. 실제로 1997년에 가와이데 서방에서 출간된 번역본(고바야시 쓰카사·히가시야마 아카네 역)은 이 주장을 받아들여 『'''주홍색 습작'''』이라는 제목을 사용했다.
그러나 1953년 노베하라 켄이 번역한 신초 문고판은 1996년 후계자인 노베하라 텐에 의해 개정판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내에서는 이미 "연구"라는 번역이 널리 퍼져 있다는 점과 탐정 소설의 제목으로는 "연구"가 "습작"보다 더 어울린다는 의견 등을 고려하여 계속해서 『주홍색 연구』라는 제목을 사용하고 있다[41].
일본 외 다른 나라에서는 "study"를 étude|에튀드fra(프랑스), estudo|이스투두por(포르투갈), studie|스투디에dan(덴마크) 등으로 번역했는데, 이 단어들은 영어의 "study"처럼 "연구"와 "습작" 두 가지 의미를 모두 가지고 있어 특별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42].
6. 각색
《주홍색 연구》는 셜록 홈즈 시리즈 중 처음으로 출판된 작품으로, 여러 매체를 통해 각색되었다.
=== 영화 ===
- 1914년 영국에서 G. B. 사무엘슨이 제작한 무성 영화 《주홍색 연구》가 만들어졌다. 홈즈 역은 당시 회계사였던 제임스 브래깅턴이 맡았는데, 그는 원작 삽화 속 홈즈와 외모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캐스팅되었다.[11] 이 영화는 현재 필름이 남아있지 않은 유실된 영화이다.[12]
- 같은 해 미국에서도 동명의 2릴 단편 영화 《주홍색 연구》가 개봉했다. 프랜시스 포드가 홈즈를 연기했으며, 아서 코난 도일의 허가 없이 제작되었다. 이 영화 역시 유실되었다.[12]
- 1933년에는 레지날드 오웬이 홈즈 역을 맡은 영화 《주홍색 연구》가 제작되었으나, 원작 소설과는 줄거리상 거의 관련이 없다.[13] 일부 설정은 훗날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와 유사한 점을 보인다.[14]
=== 라디오 ===
- 1931년, 에디스 마이저는 ''셜록 홈즈의 모험'' 라디오 시리즈를 위해 《주홍색 연구》를 4부작으로 각색했다. 리처드 고든이 홈즈, 리 러벨이 왓슨을 연기했다.[15]
- 1954년 BBC 라이트 프로그램에서는 "닥터 왓슨, 셜록 홈즈를 만나다"라는 제목으로 방송되었는데, 이는 《주홍색 연구》의 일부와 "찰스 오거스터스 밀버튼의 모험"을 합친 내용이었다. 존 길구드가 홈즈, 랄프 리처드슨이 왓슨 역을 맡았다.[16]
- 1962년 BBC 홈 서비스의 1952–1969 BBC 라디오 시리즈에서도 마이클 하드윅에 의해 각색되었다. 칼턴 홉스가 홈즈, 노먼 셸리가 왓슨을 연기했다.[17]
- 1974년에는 마이클 하드윅이 다시 각색한 버전이 BBC 라디오에서 방송되었다. 로버트 파웰이 홈즈, 딘스데일 랜던이 왓슨 역을 맡았다.[18]
- 1977년 CBS 라디오 미스터리 극장에서도 각색되어 방송되었다. 케빈 맥카시가 홈즈, 코트 벤슨이 왓슨을 연기했다.[19]
- 1989년 BBC 라디오 4의 1989–1998 라디오 시리즈에서는 버트 코울스가 각색한 2부작으로 제작되었다. 클라이브 메리슨이 홈즈, 마이클 윌리엄스가 왓슨 역을 맡았다.[20]
- 2007년 미국의 라디오 시리즈 ''셜록 홈즈의 클래식 모험''에서도 각색되었다. 존 패트릭 로리가 홈즈, 로렌스 앨버트가 왓슨을 연기했다.[21]
- 2023년 팟캐스트 Sherlock&Co는 첫 에피소드에서 이야기의 시작 부분을 각색했다. 폴 웨곳이 왓슨, 해리 애트웰이 셜록 역을 맡았다.
=== 텔레비전 ===
- 1954년작 텔레비전 시리즈에서는 로널드 하워드가 홈즈, H. 매리언 크로포드가 왓슨을 연기했다. "커닝햄 유산 사건" 에피소드에서 소설의 첫 부분만 사용되었다.[22]
- 1968년 BBC 텔레비전 시리즈 ''셜록 홈즈''에서는 피터 쿠싱이 홈즈, 나이젤 스톡이 왓슨 역을 맡아 《주홍색 연구》를 각색한 에피소드를 방영했다.[23]
- 1979년 소련의 텔레비전 영화 ''셜록 홈즈와 닥터 왓슨''의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 이 이야기가 다루어졌다.[24]
- 1983년 호주 버뱅크 필름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 텔레비전 영화에서는 피터 오툴이 홈즈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이 작품에서는 홈즈와 왓슨이 이미 아는 사이로 설정이 변경되었다.
- 2010년 BBC 텔레비전 시리즈 ''셜록''의 첫 번째 에피소드 "분홍색 연구"는 스티븐 모팻이 《주홍색 연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21세기 셜록 홈즈, 마틴 프리먼이 닥터 왓슨을 연기했다. 벽에 쓰인 "RACHE", 두 개의 알약, 살인자의 동맥류 등 원작의 여러 요소를 차용했지만, 배경 이야기와 살인 동기는 다르다.[25]
- 미국 드라마 ''엘리멘트리''의 "추리 전문가" 에피소드는 제퍼슨 호프 사건의 여러 요소를 포함하고 있으며, 시즌 4의 "샬롯 연구" 에피소드에서는 《주홍색 연구》를 더 직접적으로 각색했다.
- 2014년 NHK 인형극 시리즈 ''셜록 홈즈''의 첫 에피소드 "첫 번째 모험"은 《주홍색 연구》와 "여섯 개의 나폴레옹 상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가상의 기숙 학교인 비턴 학교를 배경으로 한다.[26][27]
=== 만화 및 그래픽 노블 ===
- 1953년 세이모어 모스코위츠가 Classics Illustrated 만화로 그렸다.
- 1969년 Innovation Publishing에서 제임스 스텐스트럼 각색, 놀리 파나리간 그림의 그래픽 노블로 출판되었다.
- 2010년 Sterling Publishing에서 이안 에지턴 각색, I. N. J. 컬바드 그림의 그래픽 노블이 나왔다.
- 2013년 하콘 홀름 출판에서 니스 예센 그림의 그래픽 노블이 출간되었다.[28]
=== 연극 ===
- 2014년 그렉 프리먼, 릴라 윌런, 애나벨 브라운이 Tacit Theatre를 위해 각색한 연극이 런던 사우스워크 플레이하우스에서 초연되었다.[29][30]
- 2019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뉘른베르크의 팩토리 DM 퍼포먼스 워크스에서 빌 아모스가 "셜록 홈즈와 스칼렛 어벤저"라는 제목으로 각색한 연극이 공연되었다.[31]
- 2022년 피틀로리 페스티벌 극장에서는 레슬리 하트가 각색한 《셜록 홈즈: 립스틱, 케첩, 피의 연구》가 2인극으로 공연되었다. 이 작품은 종말 이후의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극중극 형태로 《주홍색 연구》를 다룬다.[32]
7. 한국 사회에 미친 영향
《주홍색 연구》는 아서 코난 도일이 창조한 탐정 셜록 홈즈와 그의 파트너 존 왓슨이 처음으로 등장하는 소설로, 이후 세계적인 인기를 얻게 되는 셜록 홈즈 시리즈의 기념비적인 시작을 알린 작품이다.[4] 이 소설은 홈즈의 독특한 성격과 뛰어난 연역적 추론 능력을 처음으로 선보이며, 추리 소설 장르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 한국에서도 셜록 홈즈 시리즈는 오랫동안 폭넓은 독자층에게 사랑받았으며, 《주홍색 연구》는 한국 독자들에게 매력적인 탐정 홈즈와 그의 충실한 기록자 왓슨을 소개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 작품은 출판 이후 영화, 드라마, 연극, 만화 등 다양한 매체로 각색되어 대중문화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홈즈와 왓슨 캐릭터는 끊임없이 재해석되며 새로운 생명력을 얻고 있다.
한편, 소설의 후반부에서 다루는 미국 서부 개척 시대의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몰몬교)와 관련된 이야기는 출판 당시부터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 작품 속 다나이트와 같은 비밀 조직의 폭력적인 행위 묘사는 특정 종교 집단에 대한 부정확하고 편향된 시각을 반영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아서 코난 도일 자신도 후일 이러한 묘사가 역사적 사실보다는 선정적인 허구에 가까울 수 있음을 인정했으며, 그의 딸 역시 아버지가 몰몬교에 대한 오류를 인지하고 있었다고 전했다.[6] 실제로 2011년 미국 버지니아주의 한 교육 위원회는 학생과 학부모의 문제 제기를 받아들여, 해당 도서가 몰몬교를 비하한다는 이유로 초등학교 권장 도서 목록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8][9][10] 이러한 논란은 작품을 감상할 때 비판적인 시각과 함께 당시의 역사적 맥락을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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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年前から「名探偵といえばホームズ」と言われる本当の理由 現代にも通用するキャラクター造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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